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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못 생긴 엠마왓슨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2017

by 올이즈웰 2017.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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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다음


미녀와 야수라면 애니메이션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스토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들어지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유는 유명한 배우가 출현해서도 동성애 코드가 있어서도 이지만, 실사로 만들어진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애니가 실사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뛰어난 CG가 필요한데 이번 작품은 그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CG가 뛰어난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잣대는 아이러니 하게도 CG인지 아닌지가 드러나는가 안드러나는가 이다. 만약 에이 이건 컴퓨터 그래픽이네 하는 순간 못 만든 CG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환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CG를 사용했겠지만 실사 같은 느낌을 아주 잘 살렸다.

미녀와 야수 이야기로 들어가서,

요정? 그는 정말 요정이였을까? 그녀는 대체 무엇이 불만이였을까? 뜬금없이 잘 지내는 파티장에 난입해서 소란을 피우고 거기다가 자신의 외모를 보고 뭐라했다고 왕자를 포함한 파티장에 있는 이들에게 저주를 건다. 결론적으로 왕자는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기는 했지만 전혀 설득력 없는 전개가 아닐 수 없다. 


영화는 처음부터 '내면의 아름다움'에 집중하길 바라지만, 도대체가 집중할 수가 없다. 왕자가 야수로 바뀐것은 그렇다고 치고 여자 주인공이 추녀가 등장했어야 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아름답다고 인정 받는 엠마왓슨이 웬말인가??

이건 마치, 요정이 왕자 너가 내 외모보고 쫓아 냈다 이거지! 어디 그럼 너도 흉측하게 변해서 사람들이 널 어떻게 대하는지 한번 당해봐라 이런것 같았다. 왕자에게 정말 내면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눈을 길러주길 원했다면 예쁜 엠마왓슨이 아니라 못생긴(?) 엠마왓슨이 등장해야 설득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면서 하나 생각하게 하는 것은 있었다. 

하나는, 야수와 사이가 좋아지는 시점에 자신의 아버지에게 닥친 위기를 보면서 가고 싶지만 야수의 허락이 있어야 갈 수 있기에 엠마가 던진 말이다. 

" 자유가 없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사랑을 하면, 특히나 연인사이에 서로를 구속하는 경향이 있다.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목을 세워서 상대방을 내 입맛대로 요리하고 싶은 욕망이 숨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라면 상대방이 무슨말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인정'해 주는게 아닐까? 

또 다른 하나는, 개스톤이 야수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안 뒤로 괴물을 잡아야 한다고 흥분하며 사람들을 선동하는 장면이다. 이때 엠마가 외모가 저렇지만 매우 착하고 젠틀하다고 말 했지만 이미 엠마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이때 엠마가 하는 말이다.

"괴물은 당신이야 개스톤!"

우린 언제 이런 괴물이 되었을까? 외모가 전부인 듯한 세상, 외모가 단순히 신체적인 어떤것은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여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돈, 차, 집, 몸매, 학벌, 자격증 등등 그런것을 부러워하고 그런것을 추구하다 인생을 마감한다.

타인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전에, 자신의 모난 내면에게 괜찮다고 사랑한다고 다독거려 주면 타인을 바라볼때도 상대방의 외모를 넘어 내면의 아름다움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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